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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미다웍스의 시선으로
생각을 나누다.
MIDA
BRUNCH
도전의 순간마다 남겨온 생각의 조각들, 그 안에 미다웍스의 방향과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 무조건적인 수용보다 진심 어린 제동이 필요한 순간 -책임의 무게-
  • 2026.07.28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의뢰자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개발사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드리면 되는 것 아닐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의뢰자의 의견은

 

프로젝트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오래 하다 보면

 

조금 다른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분명 요청은 맞지만,

 

 

 

그 방향으로 가면

 

더 큰 불편이 예상되는 경우.

 

 

 

당장은 편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이 보이는 경우.

 

그럴 때 개발사는

 

두 가지 선택 앞에 서게 됩니다.

 

 

 

그대로 만드는 것.

 

 

 

아니면

 

 

 

조심스럽게 이유를 설명하며

 

다른 방향을 제안하는 것.

 

사실 두 번째가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의뢰자의 의견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괜한 고집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기능을 만드는 시간보다

 

 

 

설득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합니다.

 

 

 

왜 다른 방향이 더 나은지,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때로는

 

듣기 좋은 말보다

 

 

 

듣기 필요한 말이

 

프로젝트를 지키기도 합니다.

 

물론

 

언제나 설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처음 계획했던 방향대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예상했던 문제가 현실이 되면,

 

 

 

구조를 다시 바꾸고,

 

기능을 다시 만들고,

 

시간과 비용을 다시 들여

 

 

 

처음 이야기했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그때는 번거롭게 느껴졌던 제안이

 

결과로 이어진 뒤에는

 

이런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그때 한 번 더 이야기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설득에 썼던 시간이

 

결코 길었던 시간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프로젝트는

 

 

 

모든 요구를

 

무조건 수용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는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갈 때

 

 

 

더 단단해집니다.

 

결국

 

책임은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이라면

 

한 번쯤 멈춰 세울 용기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제동이

 

가끔은 고집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담겨 있다면,

 

 

 

한 번쯤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배려는 아닙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 필요한 제동을 걸어주는 것, 그 또한 함께 만드는 사람의 책임입니다. 

 

 

 

 

 

출처 : 브런치,[by 박민정] – [무조건적인 수용보다 진심 어린 제동이 필요한 순간] [원문 링크]